내 작품방/詩 마당

마음의 밥

은빛강 2013. 10. 22. 18:43

 

마음의 밥

 

마음이 몹시 허기진 날

햇살 넉넉히 마신다

 

폐부 깊숙이

모세혈관 까지

햇살이 들어차니

 

뇌 속 가로질러

큰 깃을 젖는 학()

동공에 하늘이 흐른다

 

오늘의 껍질을 벗고

내일의 새 순이 돋아

공손한 태엽 감는 시간

 

맑아진 마음 여며 입는

호젓한 영혼

 

-시작노트-

육신은 밥으로 살지만 영혼은 낡은 생각을 벗음으로써

새로운 사고로 또 다른 내일을 힘차게 살아가는 것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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