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저무는 날

은빛강 2013. 10. 18. 11:34

 

 

 

 

저무는 날

 

흐르는 바람 속에서

일렁이는 갈대숲에서

그리움 하나 자맥질합니다.

 

비루한 시간 사르고

맑은 주단을 펼쳐

저무는 날에

따듯한 빛을 영접합니다.

 

보고 만질 수 없었던

뜨거운 빛 가운데서

어둡고 낡은 옷을 벗습니다.

 

저무는 날 손 내민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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