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사색
77년의 생을 마감하는
어느 망자의 부고 앞에
여명 이고 선 노인이
"아직 젊구먼"
떨 켜 층에서 밀려 난
낙엽은 늘 희망이다
한 계절 지나 돋아 날
연두 빛 생명 있으므로
-시작노트-
장례 안내 게시 대 앞에서 어느 연로하신 분이 망자의 나이를 보시고 '아직 젊다.'고 하셨다.
자신 보다 젊은 망자를 안타까워함이기는 하나, 자신도 아직 그다지 늙지 않았다는 뜻으로 유추 해본다.
늙음을 인정하되 마음은 늘 그 자리인 것은 긍정적인 젊음을 유지하는 시간인지도 모른다.
이른 새벽에 하루를 하느님께 드리고
땅거미 지는 시각 영혼과 육신을 모두 맡기는 삶에서 오는 향기가 아닐까 생각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