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으로 가는 길
흐르는 것이
일제히 멈추면
기쁨도 슬픔도
석고상이 됩니다.
따뜻한 온기가
차갑게 식으면
사랑도 미움도
가랑잎이 됩니다.
그러나
선한 마음과
자비로운 마음은
명멸하지 않고
은하수의 별이 됩니다.
영원히
-시작 노트-
측은지심을 가진 이는 분명 자애로운 사람입니다.
항간 무도한 죄를 아무렇지도 않게 범행한 일련의 사건들을 접하노라면 양심이란 것을 지닌 이들일까, 라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며칠 전, 어느 편의점에 강도의 범법행위를 동영상으로 본 뒤 그날 밤 꿈속에서 조차 괴로움에 몸서리를 쳤습니다.
어두운 모습으로 일그러진 그 마음에 간곡한 자비를 청해 본 어수선한 며칠이었습니다.
주검은 잘못을 뉘우칠 기회를 영영 상실한다는 것을 알게 되기를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