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영원으로 가는 길

은빛강 2013. 11. 20. 02:58

 

 

 

영원으로 가는 길

 

흐르는 것이

일제히 멈추면

기쁨도 슬픔도

석고상이 됩니다.

 

따뜻한 온기가

차갑게 식으면

사랑도 미움도

가랑잎이 됩니다.

 

그러나

 

선한 마음과

자비로운 마음은

명멸하지 않고

은하수의 별이 됩니다.

 

영원히

 

-시작 노트-

측은지심을 가진 이는 분명 자애로운 사람입니다.

항간 무도한 죄를 아무렇지도 않게 범행한 일련의 사건들을 접하노라면 양심이란 것을 지닌 이들일까, 라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며칠 전, 어느 편의점에 강도의 범법행위를 동영상으로 본 뒤 그날 밤 꿈속에서 조차 괴로움에 몸서리를 쳤습니다.

어두운 모습으로 일그러진 그 마음에 간곡한 자비를 청해 본 어수선한 며칠이었습니다.

주검은 잘못을 뉘우칠 기회를 영영 상실한다는 것을 알게 되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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