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꿈꾸는 밤

은빛강 2013. 11. 14. 03:13

꿈꾸는 밤

 

저문 하늘 옷깃을

털고 있는

갈대숲 사이로

별들이 총총하다

무심히 잊어버린

얼굴 하나 둘

뭇 별이 되었고

처량하게 웃지만

함초롬히 옛 기억은 살아

전설이 된 청춘의 겨울 바다로

이끄는 초저녁 별

 

그 뭇별들 모여

밤하늘 은하수 흘러도 좋으리라

그곳에

작은 별 하나로

겨울 밤 하늘 밝혔으면

그런 소망 꿈꾸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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