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오해

은빛강 2013. 11. 3. 00:36

 

 

 

 

오해

 

"오해로는 만나지 마세"

조병화 시인님의 남남한 구절이다.

"오해로는 만나지 마세"

늘 입안에서 뒹구는 구절

오해를 하는 이와의 만남은

아픔이기에

침묵으로 시간을 조율한다.

그 또한

지나 갈 것이고

잊혀 질 것이기에

오해는 결국

삭혀진 인내를 낳고

침묵의 수련을 질기게 요구한

인생 공부이었노라고

그렇게

얽혀진 오해를 덮으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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