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12월
해 묵은 모든 짐들을
내려놓은 들녘에
고요가 흐르고
삭혀진 삶의 이끼 위로
빛이 내립니다.
빛은 생명이 되어
긴 동면(冬眠) 속에서
연두 빛 잉태한 채
푸른 꿈을 꿉니다.
한 해 끄트머리
성찰의 시간여며 입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