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12월

은빛강 2013. 12. 2. 00:55

 

 

12

 

해 묵은 모든 짐들을

내려놓은 들녘에

고요가 흐르고

삭혀진 삶의 이끼 위로

빛이 내립니다.

 

빛은 생명이 되어

긴 동면(冬眠) 속에서

연두 빛 잉태한 채

푸른 꿈을 꿉니다.

 

한 해 끄트머리

성찰의 시간여며 입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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