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현 시인은
시(시)가 지닌 간결하고 단아한 작품 속에서 삶의 시간을 지나 온 인생의 깊이를 성찰의 두레박으로 길어 올려 곡진한 수상집(수상집)으로 엮어 냈으며,
심안으로 섬세하게 한 땀 한 땀 바느질한 인간의 내적 윤리관을 심도 깊게 통찰한 묵상집이기도 하다.
-하얀 국화 앞에 놓으며 말로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침묵의 적은 침묵 두 손 불끈 쥐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추모공원 돌아
나서는데...
가장 큰 이가 큰 침묵으로 부끄럽게 하십니다.-
-「침묵」중략 -
"가장 큰 이가 큰 침묵" 앞에서 겸허하게 풀어 낸 매듭들은 성찰이 반추 된 도덕과 양심의 화해이다.
진솔하게 옷깃을 여미게하는 생활 속 지침서 같은 묵상시집을 만나게 되어 더불어 조찰(조찰)한 마음이고 넉넉해 지는 행복이다.
-박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