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마지막 시간이듯

은빛강 2013. 12. 21. 20:49

마지막 시간이듯

 

과거의 나쁜 기억에

얽매여 있는 자아는

나쁜 기억을 준 이와

계속 화해하지 못하고

썩고 있는 시간에

잠겨 있었습니다.

 

가장 평안한

침묵 가운데서

나에게 칩거한 나쁜 기억을

씻어 냅니다.

 

과거의 시간에 안배 된

모든 잘못들은

누구에게나 자리한

이기적 세균이기에요.

 

함께 하얀 평화를 빕니다.

 

 

'내 작품방 > 詩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내리는 날에  (0) 2013.12.30
하늘에서 꽃이 내리다  (0) 2013.12.28
서설(瑞雪)  (0) 2013.12.17
추천서  (0) 2013.12.10
12월  (0) 2013.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