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도라지 꽃-2

은빛강 2014. 6. 21. 03:46

 

도라지 꽃-2

 

폭포수 한 폭 찢어 온 비가

유월을 흠뻑 적셔 놓을 즈음

 

세상을 벗고 떠날 때

보라 빛 가슴이더니

지금 비에 젖어 떨고 있는

파리한 도라지 꽃

 

해 마다 유월을 적시는

당신의 끝나지 않는 눈물

 

이제는 순백의 평화로운

도라지꽃으로 뵙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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