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도라지 꽃-2
폭포수 한 폭 찢어 온 비가
유월을 흠뻑 적셔 놓을 즈음
세상을 벗고 떠날 때
보라 빛 가슴이더니
지금 비에 젖어 떨고 있는
파리한 도라지 꽃
해 마다 유월을 적시는
당신의 끝나지 않는 눈물
이제는 순백의 평화로운
도라지꽃으로 뵙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