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꽃이 지던 날
햇살 칠한 감나무 이파리 모아
정수리에 앉은 황금 실타래
한 줄기 길게 뽑아 기워 낸
초록이파리 저승길 옷 한 벌
햇살마저 반짝이는 옷 입고
검붉은 짐승들 사이로
홀연하게 사뿐사뿐 걸어가는
영혼
세파에 삭은 육신
한 줌 거름으로 흩날리고
빛을 입고 떠나는
눈부신 넋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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