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꿈
지나간 모든 시간은 꿈이다.
아직도 흔적에 매달려 대롱거리는
저 칠칠치 못한 영혼들의 초상
가져가지 못 할 명예에 생애 걸지 말고
비켜서 양보하면 기쁜 여백이 생긴다.
명예도 바람 속 거품이다.
조금 앞서 간다고 목에 힘주지 마라
당신이 살피지 않고 걸어 간 자국에
짓밟힌 들꽃과 풀잎이 짓이겨졌다.
재화가 당신을 빛냈지만
먼지만 털고 있는 음지는
불투명한 빛에 춥다
바람처럼 안개처럼 사라져야 할 인생
재화와 명예가 무한생명 주지 못하는 것을,
한 평생 모두 꿈이니
비루한 뒷모습 초췌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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