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떨어진 꽃잎을 치우며-박찬현

은빛강 2015. 2. 16. 02:34

떨어진 꽃잎을 치우며

-어느 영혼에게 보내는 편지-

 

 

생명 있는 모든 것은 죽습니다.

어제보다 오늘은

죽음의 시간과 더 가깝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찾아 올

마지막 시간을 인정하고

선(善)하게 살아야 합니다.

 

삶에서 빚어진 원망들이

타인을 향하거나 탓하며

허무한 시간을 보내다가

마지막 시간을 맞이하게 되고

그 영혼은

참으로 불행한 영혼일 것입니다.

 

 

많은 지식을 쌓고 살았다 해도

살아서 청청하지 않았다면

그 영혼은

덕을 쌓아 놓지는 못 했습니다.

 

 

자비는 허다한 죄를 덮는다 했으니

악에서 선으로 옮아가는 일을

틈나는 대로 수행해야 하겠습니다.

 

[사진: 小山 윤웅석 작가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