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제2단계 하느님의 뜻 영성교육

하느님의 뜻 영성-제2단계 -제1장 -18- (11/28-토)

은빛강 2015. 11. 27. 21:07

『하느님의 뜻 영성』

-제2단계 -제1장 -18- (11/28-토)

『2. 십자가, 고통, 예수님 부재의 고통』

 

 

◈거의 누구나 죽음 전에 버림받은 상태를 겪는 까닭

 

 

제9권 26장 1절

성체를 모신 뒤 복되신 예수님께서

내게 오시지 않는 것에 대하여 투덜거렸다.

오신다고 해도 거의 언제나 번쩍 하다

사라지는 빛과 같고,

아니면 숫제 한 마디도 하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 하셨다.

 

 

2

“딸아, 나는 특별한 방식으로

나 자신을 나누어 준 거의 모든 영혼들에게,

그들이 삶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버림받은 상태를 겪도록 허락해 왔다.

이는 다른 어떤 목적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또한 나의 모든 행위가

영예와 영광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3

사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이 영혼들은 높은 성덕에 도달할 수 있었으며

그분을 무척 사랑하였다!

하기야 그토록 많은 은혜와 은총과 은사를 받고서도

그렇게 높은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면

참으로 배은망덕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도 그토록 많이 받았다면 그런 경지에,

어쩌면 그들 보다 더 높은 경지에 도달했을지 모른다.’

 

 

4

그러므로 나는 그런 말을 하는 이들에게

나의 행위가 정당하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

내가 이 영혼들로 하여금 겪게 한 버림받음과

나를 잃은 고통 - 곧 산 연옥이라고 할 수 있는 고통 - 을,

따라서

이들의 충실성과 장한 덕행들을 드러내 보일 작정이다.

또한, 부를 체험하지 않은 사람이 겪는 가난이,

날 때부터 부자로 태어나서 부자로 사는 것에 익숙해진 뒤

재산을 잃고 가난한 자로 사는 것보다

얼마나 견디기 쉬운가를 드러내 보이겠다.

 

 

5

더욱이, 초자연적인 부는 물질적인 부와 같지 않다.

무질적인 부는 육신의 편의에 소용되며 기껏해야

외부에 널리 미칠 뿐이지만,

초자연적인 부는 인간의 골수에, 가장 내밀한 신경조직에,

그리고 그 지성의 가장 고상한 부분에까지 파고든다.

그러므로 이는 물질적인 부를 잃은 가난보다 훨씬 더 심각한

가난을 겪는 것이니,

순교의 고통을 상회하는 고통이라고 족히 말할 수 있는 것이다.

 

 

6

그것을 보면 어찌나 측은한지

내 마음이 애정으로 미어질 지경이 된다.

너무나 자주 그렇게 느끼기 때문에

버틸 수 없어진 나는 또한

그들에게 (삶의)완성을 이룰 힘을 주지 않을 수 없어진다.

모든 천사와 성인들도 그들에게 시선을 모으고

그들이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나대신 지켜준다.

그들이 겪는 고통이 혹독한 순교를 방불케 하는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천상의 책 - 루이사 피카레타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