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제2단계 하느님의 뜻 영성교육

하느님의 뜻 영성-제2단계 -제1장 -45- (12/28-월)

은빛강 2015. 12. 28. 03:13

『하느님의 뜻 영성』

-제2단계 -제1장 -45- (12/28-월)

『4. 예수님의 각 수난의 목적』

 

 

◈ 동산의 고뇌와 목마르다

 

 

“예수님께서 고뇌에 싸여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핏방울처럼 되어 땅에 떨어졌다.” (루카 22, 44)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시려고

‘목마르다’하고 말씀하셨다.” (요한 19,28)

 

 

제9권 36장 2절

딸아, 나는 특히 죽어가는 모든 사람들의 선종을 도와주려고

‘동산’의 고뇌를 겪고자 하였다.

나의 고뇌가 그리스도인들의 고뇌와 얼마나 깊이 결부되어 있는지

보아라. 그 노고와 슬픔과 번뇌와 피땀을......,

나는 개개인의 모두의 죽음을 느꼈다.

특히 각 사람을 위하여 실제로 죽어가고 있는 것 같았으니,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노고와 슬픔과 번뇌와 피땀을 내 안으로 느꼈고,

나 자신의 것으로 모든 이에게 도움과 위로와 희망을 주었다.

그들의 죽음을 내 안으로 겪음으로써

그들 모두가 단 하나의 숨 안에서

곧 나의 숨으로 내 안에서 죽는 은총을 받고

나의 신성에 의해 즉각 지복을 누리게 하려는 것이었다.

 

 

3

‘동산’의 고뇌가 죽어 가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도움이었다면,

십자가의 고뇌는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을 위한 도움이었다.

둘 다 고뇌이지만 서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즉, 동산의 고뇌는

슬픔과 두려움과 근심과 공포가 가득한 것이었지만

십자가의 고뇌는 평화와 차분한 고요가 가득한 고뇌였다.

 

 

4

그런데 내가 ‘목마르다!’ 하고 외친 것은

모든 사람이 내 마지막 숨 안에서

그들의 마지막 숨을 거두게 하려는

채워지지 않는 갈증 때문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내 마지막 숨을 벗어나려고 하는 것을 보면서

비탄에 잠겨 외쳤던 것인데,

이 ‘목마르다!’는 지금도 여전히 각 사람 모두에게,

그 마음의 문에 달린 초인종처럼 이렇게 외치고 있다.

 

 

5

‘목마르다’, 오 영혼아, 나는 너를 갈망한다!

부디 내 밖으로 나가지 말고 내 안으로 들어오너라.

그리하여 내 안에서 너의 마지막 숨을 거두어라!”

 

 

13-34,2

딸아, 이 정원에서 겪은 고뇌는 여간 혹독한 것이 아니었다.

어쩌면 십자가 위에서의 임종 고통보다 더 심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십자가 고통은 모든 것을 이루고 이긴 반면,

여기 정원에서는 고통이 시작되고 있었고, 고통은 원래

그 끝 무렵보다 시작 될 때 더 심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3

그 가운데서도 가장 뼈아픈 고통의 순간은

모든 죄들이 차례차례 내 앞으로 오고 있을 때였다.

내 인성이 그 모든 죄의 극단적인 흉악성을 사무치도록

절감하고 있었으니, 각각의 죄가

‘하느님에게 죽음을!’이라는 각인을 지니고 있었고

저마다 칼로 무장한 채 나를 죽이려고 드는 것이었다.

 

 

4

하느님의 신성 앞에 있는 죄는

소름 끼치도록 혐오스러운 것이기에

죽음 그 자체보다 더 끔찍하게 보였던 것이다.

죄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그렇게 절감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죽어가고 있음을 느꼈고 실제로 죽은 거나 다름없었다.

 

 

[천상의 책 - 루이사 피카레타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