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
-제2단계 -제1장 -61- (1/15-금)
『5. 예수님의 고통, 내적 고통』
◈ 예수님의 내적 고통
제14권 52장 2절
딸아, 나의 고통은 인간 본성의 이해력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 내적 고통에 비하면 내 수난의 고통의 그림자 내지
비유에 지나지 않았다.
3
내 내적 고통은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것이어서
힘줄 한 가닥도 그분의 타격을 비켜갈 수 없는 것이었지만,
내 수난 고통은
전능하지도 전지하지도 않은 인간이 끼친 고통이어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내 힘줄 하나하나까지
사무칠 수는 없는 것이었다.
4
내 내적 고통은 내 인성 안에 육화되었다.
그러므로 내 인성 자체가 못과 가시와 채찍과 상처로,
순교적 고통으로 변화되었다.
너무나 잔혹한 고통이어서
이것이 내게 계속적인 죽음들을 주면서
나와 갈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내 생명이 되었다.
5
반면에 내 수난 고통은 외적으로 주어진 것이었다.
가시며 못이 내부로 파고들었지만
결국은 뽑혀 나갈 수도 있는 것이어서,
그 아픔이 제거되리라는 생각만 해도 위안이 되는 것이었다.
6
하지만 내적 고통은 바로 나 자신의 살이 되어 있었으므로,
뽑혀 나간다거나 가시와 못이 꿰찌르는 격통이 제거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마저 없는 것이었다.
7
내 내적 고통은 그토록 크고 종류도 가지가지였기 때문에,
정작 수난 고통은 이 내적 고통에 주어지는 위안이요
입맞춤이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 두 가지 고통이 한데 뭉쳐, 영혼들을 구원하려는
내 크고 넘치는 사랑의 최종 증거가 되었던 것이다.
8
내 외적 고통은 따라서
내적 고통의 바다 속으로 들어오도록
모든 사람을 부르는 목소리였다.
그들로 하여금 그들의 구원을 위해
내가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렀는지를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다.
[천상의 책 - 루이사 피카레타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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