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제2단계 하느님의 뜻 영성교육

하느님의 뜻 영성-제2단계 -제1장 -101- (2/25-목)

은빛강 2016. 2. 25. 06:01

『하느님의 뜻 영성』

-제2단계 -제1장 -101- (2/25-목)

『8. 산 제물이 받는 은총과 고통 』



◈ 산 제물이 겪는 고통


제1권 14장 25절

하기야 네 고통이 별것 아니라는 말은 아니다.

나의 부재는 그 자체로, 내가 사랑하는 영혼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크고 쓰라린 고통이니 말이다.

하지만 네 고통으로,

또 나의 뜻에 일치하겠다는 마음으로 그것을 참아 낸다면,

내게 크나큰 안식과 위로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1-17,25

말할 것도 없이, 마귀들이 그때까지 내게 겪게 했던 고통은 형용할 수

없도록 큰 고통이었지만, 그럼에도 인간이 하느님을 거스르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죄들을 속죄하고 보상할 각오로 내가 예수님의 손에서

받게 될 고통에 비하면, 이 가운데서 가장 작은 고통에 비해도,

저것은 그림자에 불과한 것으로 느껴졌다.


1-34,2

지금 기억하기로는, 예수님께서는 대체로 당신의 가장 큰 고통을

내게 주시고자 하실 경우, 내 영혼을 몸에서 빠져나오게 하셨던 것 같다.

나를 데리고 다니시면서 삶들이 저지르는 독성죄와 애덕을 거스르는 죄 및

갖가지 죄들을 수도 없이 보여주시고, 이미 당신 자신을 온통 채우고 있는,

그 수많은 죄들의 결과인 쓰디쓴 독물의 한 부분을 내 안에 넣어 주시는

것이었다.


1-54,3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채찍을 당하신 고통이나 가시관 고통을 내게 주실

때가 있는가하면,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갈바리아 산을 오르시며 겪으신

고통을 느끼게 해 주실 때도 있었고, 어떤 때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고통도 받게 해 주셨다.


2-31,10

주님께서 때때로 나를 몸 밖으로 나오게 하셔서 몸소 십자가에 눕히시고

손발에 못을 박아 주시며 십자가 고통을 나누어 가지게 하실 때에

나는 죽을 것만 같은 극심한 고통을 역력히 느끼는데, 이때에는

내가 몸 안에 들어와 있어도 그 고통을 역력히 느낄 수 있다.

몸이 실제로 그렇게 느끼기 때문에 주님께서 내게 나누어 주시는

다른 고통들과 마찬가지로, 손가락도 팔도 움직일 수 없는 극심한 고통을

겪는 것이다.


2-45,3

딸아, 영광스럽게 된 내 몸은 이제 고통을 받을 수 없기에,

내 수난을 계속하기 위하여 너를 쓰고 있다.

지상 생활동안 내 몸을 써서 그렇게 했던 것과 같이, 내가 네 안에서

네 몸을 사용하여 수난을 계속함으로써 하느님의 정의 앞에 보상과

속죄의 산 제물로 너를 바치고 있는 것이다.


3-20,6

너는 언제나 나에 대한 사랑의 제물이 되겠다고 약속해 주겠니?

내가 너에 대한 사랑의 제물인 것처럼?


3-46,2

고통을 받는 것이 너의 양식이 되 바란다. 그것도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내 뜻의 산물(産物)인 고통 말이다. 우리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가장 신실한 입맞춤은 우리 뜻의 결합이요, 끊임없는 포옹으로 우리를

묶는 풀리지 않는 매듭은 부단한 고통이다.


3-64,4

성체성사는 십자가의 결실이기에, 나는 네가 내 몸을 영할 때면 그 고통을

허락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네가 고통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영혼들을 위한 수난이 - 신비적으로 계속

되는 것이 아니라 - 네 안에서 실제로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내 십자가와 성체성사의 참된 열매를 수확하는 것이기에

내게 큰 위로가 되는 것이다.


4-48,5

게다가 나의 부재로 말미암아 괴로워하는 너를 보면 내 가슴이 미어지기도 한다.

그러니 고통 중에서도 가장 큰 고통은 (순교를 방불케 하는) 사랑의

고통이다.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할수록, 남들이 아니라 그 양자가

서로에게 그만큼 더 큰 고통을 끼치는 것이다.


4-75,2

참 사랑은 다른 이들에게 생명을 주기 위하여 자기를 죽이는 것이요,

그들의 불행을 스스로 떠안고 자신의 재산을 내게 주는 것이다.


4-119,4

딸아, 너는 나의 현존이 거두어질 때 심한 고통을 겪는다. 그럴 수밖에 없는

까닭은, 네가 오랜 세월 신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 이 관계를

통하여 합일을 이루고 있었기에 신적인 빛의 모든 즐거움을 풍부하게

누렸기 때문이다.

이 빛을 많이 누린 사람일수록, 빛의 결핍과 어둠이 가져오는 지겨움과

번민과 고통을 한층 더 통감하게 되는 것이다.


4-135,1

참된 산 제물은 바로 내 생명과의 친교 속에 있어야 한다.

그들은 바로 나 자신에 편승하여 나의 고통을 겪어야 한다.


4-153,4

사랑하는 딸아, 내가 너의 생명이라고 네가 말하듯이 나도 말해보면

너는 나의 살아 있는 생명이다.

내가 고난을 받기 위해서 내 인성을 사용했던 것과 같이 네 안에서도

나의 고난 과정을 계속하기 위해서 너의 본성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 너는 온전히 나의 것이고, 더욱 좋게도 네가 바로 나의 생명이다.


4-160,2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네 곁에 있겠다. 네가 산 제물의 입장으로 활동할

때는 정의의 엄함 앞에 있게 된다. 또한 다른 고통들 외에도, 누누이

모호한 어둠과 나를 빼앗기는 고통도 겪어야 한다.

요컨대 죄 때문에 인간이 받아 마땅한 모든 것을 겪어야 한다. 그러나

산 제물로서의 소임이 정지되면 나의 모든 몸짓이 너에 대한 자비와

사랑의 몸짓이 될 것이다.


4-170,2

내 딸아, 너도 네 지도자들도 네가 어떤 입장에 있는지를 지금껏

이해하지 못했다.

이 고통의 상태에서는 너라는 존재는 온전히 사라진다. 홀로 나만이

내 인성으로 겪었던 것과 같은 고통을 여기에서 - 신비적인 방법이

아니라 살아 있는 육신 속에서 - 재현시킬 뿐이다.

분별없는 정신들을 굴복시킨 것, 요컨대 인간을 속량한 것은 나의

고통이 아니었더냐? 그때 나의 인성 안에서 그렇게 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너의 인성 안에서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9-7,2

아아, 얼마나 괴로운 별리(別離)입니까! 저는 숨이 끊어진 것 같은데

그래도 살아 있습니다. 죽음보다 더 가혹한 삶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부재가 당신께 대한 사랑을 위한 것이 되기를 빕니다.

이 쓰디쓴 감정도 당신께 대한 사랑을 위한 것이 되고, 이 미어지는

가슴도, 살아 있음을 느끼지 못하면서도 살아 있는 이 상태도

당신께 대한 사랑을 위한 것이 되기를 빕니다.

그리고 이를 당신께서 더욱 기쁘게 받아들이실 수 있도록 이 고통을

당신의 뜨거운 사랑과 합쳐서 바칩니다. 제 사랑과 함께 당신 자신의

사랑을 당신께 바칩니다.


12-4,4

딸아, 내 가슴에 안겨 생명을 끌어당겨라. 하지만 너는, 가장 흡족하고

가장 유쾌하고 가장 힘 있는 고통, 나의 고통과 맞먹기에 내 앞에 설 수

있는 고통이 곧 내 부재의 고통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신적인 고통이기 때문이다.


12-93,10

딸아, 내가 너를 내 뜻 안의 삶을 살 첫 사람으로 간택했으니 너도

내 인성이 신성으로 받은 고통을 내 뜻 안에서 함께 나누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네가 내 뜻 안으로 들어올 때마다, 피조물이 내게 준 고통들이

아니라 내 신성이 준 고통들을 볼 것이다.


14-46,9

악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네가 내 고통을 겪는 것이, 그것도 마치

내가 지상에 다시 살고 있는 것같이 생생하게 겪는 것이 그만큼

더 필요한 것이다.


[천상의 책 - 루이사 피카레타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