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
-제2단계 -제3장 -15- (5/4-수)
≪제3장 - 영적 순례에 관한 말씀≫
『2. 「천상의 책」 제17권』
◈ 3- 하느님의 뜻 안에 녹아들어 하는 영적 승리
제17권42장19절
또 어느 날은 거룩하고 신성하신 의지 안으로 녹아들면서
하늘을 쳐다보았던 기억이 난다.
비가 쏟아지고 있었던 것이다. 빗물이 땅 위로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보면서 나는 큰 기쁨을 느꼈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걸음을 옮기시면서
말할 수 없이 깊은 애정과 자상함이 서린 어조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20
“딸아,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네가 보고 있는 저 물방울들
속에도 나의 뜻이 있다.
나의 뜻이 물과 함께 급하게 달려오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의 목마름을 풀어주려고 하늘을 떠나 그들의 내장과
혈관 속으로 들어간다. 그들을 새롭게 하고,
그 자신이 그들의 생명이 되며, 그들에게 내 입맞춤을,
내 사랑을 가져다주기 위함이다.
21
그것은 또 땅에 물을 대어 비옥하게 함으로써 피조물에게
양식을 마련해 주려고 오고, 그 밖의 숱한 필요에 응해
주려고 온다.
나의 뜻이 모든 피조물 안에서 생명을 지니기를 원하는 것은
그들 모두에게 천상적인 생명과 자연적인 생명을 주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 뜻은 잔치를 벌이려는 것처럼 즐거워하며 사랑이 가득한
마음으로 가지만, 사람들에게서 합당한 보답을 받지 못한다.
그러니 시장기를 느끼며 빈속으로 있게 된다.
22
딸아, 너의 뜻도 나의 뜻 안에 녹아들어,
하늘에서 내리는 저 빗물 속에서 달리고 있다.
그것은 내 뜻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함께 달린다.
그러니 절대로 내 뜻을 홀로 버려두지 말고,
이 뜻에 네 사랑의 보답을 주어라.
모든 이를 위하여 그렇게 하여라.”
23
하지만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동안 내 눈동자는
홀린 듯 한 곳에 쏠려 있었다.
쏟아지는 빗물에서 눈을 뗄 수가 없는 것이었다.
내 뜻이 그 물과 함께 달리고 있었는데, 그 물 속에서
예수님의 양손이 여러 개의 손으로 자꾸 불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분 자신의 손으로 모든 이에게 물을 가져다
주시기 위함이었다.
[천상의 책 - 루이사 피카레타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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