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떠나 갈 수 있도록]
<154 - 2016. 11. 14. 월>
우리가 우리 가족이나 친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중에 하나는
그들이 잘 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가끔 그들은
하느님께 나아갈 준비가 되어있는데
우리가 그들을 떠나보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그가 애초에 왔던 곳으로,
하느님께로 떠나 갈 수 있도록
허락해야 할 필요도 있다.
차분히 곁에 앉아서
"너무 두려워 하지마.
사랑해.
하느님께서도 널 사랑하셔.
평화로이 헤어져야 할 시간이야.
더 이상 매달리고 연연해 하지마.
집으로 가는 거야.
나도 도와줄게.
우리의 사랑을 담고 잘 가..., "
마음으로부터 이런 말을 건넬 수 있다면
참으로 이는 큰 선물이다.
어쩌면 사랑이 내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예수께서는 죽음에 이르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큰 소리로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루까 23.46)"라고 말씀하셨다.
죽어가는 가족이나 친구 옆에서
반복할 수 있는 아름다운 구절이다.
그 가족이나 친구가 이 말씀을
입술에 되뇌이고 마음에 담을 수 있다면
예수님께서 지나가셨던 그 죽음의 과정을
그대로 지나갈 수 있으리라.
(핸리 나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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