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 외침

154 - 잘 떠나 갈 수 있도록

은빛강 2016. 11. 13. 23:57

 

 

[잘 떠나 갈 수 있도록]

<154 - 2016. 11. 14. 월>

 

우리가 우리 가족이나 친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중에 하나는

그들이 잘 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가끔 그들은

하느님께 나아갈 준비가 되어있는데

우리가 그들을 떠나보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그가 애초에 왔던 곳으로,

하느님께로 떠나 갈 수 있도록

허락해야 할 필요도 있다.

 

차분히 곁에 앉아서

"너무 두려워 하지마.

사랑해.

하느님께서도 널 사랑하셔.

평화로이 헤어져야 할 시간이야.

더 이상 매달리고 연연해 하지마.

집으로 가는 거야.

나도 도와줄게.

우리의 사랑을 담고 잘 가..., "

 

마음으로부터 이런 말을 건넬 수 있다면

참으로 이는 큰 선물이다.

어쩌면 사랑이 내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예수께서는 죽음에 이르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큰 소리로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루까 23.46)"라고 말씀하셨다.

 

죽어가는 가족이나 친구 옆에서

반복할 수 있는 아름다운 구절이다.

그 가족이나 친구가 이 말씀을

입술에 되뇌이고 마음에 담을 수 있다면

예수님께서 지나가셨던 그 죽음의 과정을

그대로 지나갈 수 있으리라.

 

(핸리 나웬)

'침묵속 외침'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6 - 유혹을 멀리하십시오  (0) 2016.11.15
155 - 새로운 차원  (0) 2016.11.14
153 - 너만의 고유한 소명을 찾아라   (0) 2016.11.12
152- 끝없는 비참함   (0) 2016.11.11
151- 주님의 뜻을 받아들임  (0) 2016.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