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 외침

197 - 고요

은빛강 2017. 1. 2. 00:26

 

[고요]

<197 - 2017. 1. 2. 월>

 

관상생활에서 장려하고 있는

외적인 침묵은

나를 내적으로 고요하게 만드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마음의 고요 안에서 나는

하느님과 친교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고요는

단순한 무언 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주님께서 더 많이 드러나도록

'나' 자신이 발언하지 않거나

적게 말하는 데에 있습니다.

 

다음의 경우 고요가 자리잡게 됩니다.

 

우리 마음이 겸손하고 온유해진다면,

우리에게 주어지는 숨은 자리를 받아들인다면,

그리스도께 공간을 드리고

그분의 권한과 주권에 만사를 내 맡긴다면,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어 있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다른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관상생활에 대단히 중요한 분위기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내 안에

온전한 고요,

내적 고요,

겸손과 순명의 고요,

깊은 사랑의 고요가 함께 하도록

나의 성숙을 기다리십니다.

 

더 이상 내가 말하지 않고

당신이 말씀하시게 하는 그러한 고요!

 

(보며 살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