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위령제

은빛강 2007. 2. 22. 22:20
위령제-[네게로 가는 길] [시] - 박찬현  

등록일  2001-11-24 00:00:00
조회수  78회
지금
네게로 가는 길
화려한 무도(舞跳)객
너울거리며 환희

네게로 가는 길
햇살의 잔상 숨어서
진홍의 차 마시는군

네게로 가는 길
홍등 가지마다 일렁이고
밤은 더욱 붉게 타고 있어

네게로 가는 길
별을 관으로 쓴 여신 위해
장미 화환을 축포로 쏘고 있군

네게로 가는 길
만추(晩秋)를 포장해서
긴요한 예물로 쓰려해

네게로 가는 길
여신의 궁터에 진홍빛
카펫을 펼 터이니

네게로 가는 길
생채기 할퀸 몸 영원모태로
평화의 품에 스며들지니...

네게로 가는 길
그곳은 너와 내가
영원히 마주 할 수 있는 곳

지금
그곳은
그늘이 소멸 된 곳이야
[2001. 11. 입동 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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