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차례의 멸종------강정 바람처럼 아주 낯설고 먼 곳에 나를 데려다 놓았을 때 거기서 만나는 빗소리는 몇 생을 따라다니는 친근한 나의 또 다른 영혼의 분신 같음을 몸이 먼저 압니다. 단 한 차례의 멸종-------------------------------강정 대숲이 늘씬한 허리를 굽혀 바람과 맞서는 건 견디기 위해서가 아니다 소슬하게 우는 푸른 .. 시향을 창가에두고/詩하늘 詩편지 2010.03.30
자신에게 벗어나는 방법 산상설교하시는 예수 자신에게 벗어나는 방법 우리 자신한테서 벗어나는 방법은 하느님을 향한 사랑을 간직하는 것입니다. 이 전능한 사랑을 얻는 방법은 바로 거룩한 기도입니다. 당신의 사랑을 달라고 끊임없이 하느님께 기도합시다. 그러면 우리는 하느님이 아닌 모든 것에서 벗어난 우리 자신을 .. 침묵속 외침 2010.03.30
고사목 ---- 최을원 고사목 ---------------------- 최을원 더 이상 오를 곳은 없다 푸른 살들은 남김없이 제단이 바쳐졌다 내게 깃들던 것들은 모두 허공 속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움마저 단단하다 그러나 나는 유년처럼 설렌다 천 개의 태양이 지나간 길들을 되집어 나는 내 속을 돌고 있다 머릿속까지 타들어 가던 그 작열의 .. 시향을 창가에두고/詩하늘 詩편지 201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