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 박찬현 비누 - 박찬현 아름다운 조약돌은 거친 발 뒷꿈치에나 어설픈 자존심만 두꺼운 각질을 밀어낸다 살갗에는 상처 나겠지 부드러운 거품 한 줌 세밀한 죄 마저 밀어내 마음 개운한 밀회시간 비누거품은 슬픔도 고뇌와 젖은 땀마저 소중하다 되뇌이며 상처를 닦아 준다 가벼운 미소 풀어 날..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5.08
햇살을 걸어두고 -박 찬현 햇살을 걸어두고 -박 찬현 햇살을 걸어두고 책 속에 살고 있는 너를 불러 마주하는 늦은 봄날 모든 이들의 기억에서 멀어져간 ... 이제 조각만큼 닳아서 바둑알이 된 너를 향한 마음들은 어디론가 흘러가고 네 이름만 활자가되어 책속을 넘나드네 고요한 시간들이 발목에서 찰랑이고 테엽..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5.08
등 - 박찬현 등 - 박찬현 여명에 등이 달렸다 염원들이 소명들이 꽃 타래가 되어 짙 푸른 하늘로 올라 가는 시간 간구를 안은 그분의 미소 등 속에서 회동하는 성심 빛이 일렁인다 사진자료: 샬롬 2012. 4. 28. (토)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4.29
오늘 - 박찬현 오늘(2) - 박찬현 제게 주신 하루 아름다운 소명으로 채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허나, 낮아짐을 잊고 스치는 사랑을 모르고 그런 시간을 밟더라도 해질녘에는 모두 기억하게 하소서 잠시 당신의 터전 위에서 제 몫을 간과하거든 잠자리 들기 전 뉘우치게 하소서 아직 빈가지가 있..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4.29
꿈 - 박찬현 꿈 - 박찬현 선들의 마침표에는 아름다운 유토피아가 웃고 있다 동화속 세상에 서있음이 ... 전혀 낯 설지 않은 그 진위는 사랑이 풍요로운 이 그림 속에서 과자집 속에서 이제 칩거를 벗어나 세상 중심에 안주하기를 어른들에게 동화가 건강의 묘약임이니, 사진자료: Paula Neagu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4.29
별이 되어도 - 박 찬 현 별이 되어도 - 박 찬 현 나 여기 있답니다 바람으로 스쳐가도 일몰의 햇살 젖어도 꽃 등 하나 켜들고 나 여기 있답니다 키 큰 풀잎 사이에 커다란 나무아래 꽃 등 별 하나 달고 나 여기 있답니다 꽃 등 시들어 지면 은하수 속 빛나는 별 하나가 되어 그대 기다려요 영원히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4.23
초록 비가 내리네 - 박찬현 초록 비가 내리네 - 박찬현 가녀린 가지에 막 잠에서 깨어나 눈망울 부비더니 빗물 머금은 바람 손잡고 미소 띄운 봄비가 촉촉해 방울, 방울 흠뻑 젖은 네 모습이 어여쁘다 그 바람이 데리고 온 빗물 온통 봄이구나 네 여린 가지 초록빗물 풍성하게 맺혔다 긴 잠에서 깨어나 초록세상 입고..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4.22
꿈길- 박찬현 꿈길- 박찬현 하얀 달빛 손잡고 우리 걸어 갈까요 꽃무리 화관 쓰고 우리 마주 볼까요 ... 키 작은바람 맴돌고 꽃잎 볼 간지럽혀도 가만히 꽃향기 마셔요 사과꽃 필 때까지 꿈길에서 만날까요 ㅡ 사과꽃이 필 때 우리 만날까요 2012. 4. 20.(금) 사진출처: Andres Shin Ofm신부님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4.21
화무십일홍 - 박찬현 화무십일홍 - 박찬현 아무것도 변한 것 없이 四界는 그저 돌고 돈다 변하는 것은 생명 있는 것 뿐 가슴 속에 뿌리를 둔 마음이야 나름이지만 사계가 변함 없다면 녹록하지 않은 삶 고단하지 투명하지 않은 인생사 고군분투해 오래산들 씻겨지지않을 죄만 쌓이겠지 그래야 나도 피곤 거두..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