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동화-구멍--김경주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노래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 그것들이 잠들어 있는 밤을 향한 길목에서 어제도 오늘도 기다리는 그러다 천천히 늙어가는 저녁의 동화-구멍---------------------------------김경주 죽은 나무의 구멍 속에도 저녁은 찾아온다 그 저녁에 닿기 위해 나는 나무의 구멍을 빚어 만든 당신의 .. 시향을 창가에두고/詩하늘 詩편지 2010.03.28
그대의 유품 지금 계신 곳은 따뜻한가요. 계절은 속절없이 지나가는데 어느 지붕 아래 슬픔에 잠겨 있을 그대, 환희에 들떠 있을 그대 모두 지금의 이 기억은 몇백 년 후 차디찬 부장품들 가운데 한 줄 쯤 남을 수 있을까요. 그대의 유품 ㅡ무덤 박물관에서--------------------------------------------------박서영 당신의 몸에.. 시향을 창가에두고/詩하늘 詩편지 2010.03.25
'좋은 시 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좋은 시 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독락(獨樂)의 장 -구상 얘들아, 내가 노니는 여기를 매화 옛 등걸에 까치집이라 하자. 늬들은 나를 환희(幻戱)에 산다고 기껏 웃어 주지만 나에게는 어느 영웅보다도 에누리 없는 사연이 있다. 이제 나도 세월도 서로 무심해지고 눈 아래 일렁이는 세파(世波).. 시향을 창가에두고/詩하늘 詩편지 2010.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