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만추

은빛강 2007. 10. 18. 14:28

 

 

 

 

 

 

 

 

 

만추 

 

                                                               박 찬 현

 

꽃들은 언제나

열매를 위해 존재하기에

서설처럼 꽃잎은 대지로 흩어 내려

 

아름다움은 늘 그렇듯이

야트막한 겸손과 어진 색감을

그렁그렁 베어 물어야 꽃이라 명해지는 것

 

꽃들은 언제나

생명의 빛을 잉태 하네

덕성 풍요히 영근 아름 열매를

 

하여

대지로 사라지는 꽃잎은

참 아름다움이라 칭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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