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가을 바람

은빛강 2007. 10. 5. 22:37

 

 

가을 바람

 

해마다 만나는

바람은

그 속내를 통 모르겠네

고개 쳐든 가시되어

온 마음을 헤집기도 하고

가을 걷이 들녘

알곡과 쑥대밭 만감교차하는

성찰의 시간 만들기도하며

더러는

삶에 지친 심정을

토닥이는

가을 바람

 

너를 알기에는

아직도 세월이

흡족하지 않음이야

 

분향소 흰국화 한 송이

놓는 곳

미소인듯 울음인듯 감추인

한 줄기 세월의 바람

억새 줄지어 선 능선으로

스며 드는 뒷 모습

알수 없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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