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삶의 골목에서

은빛강 2007. 10. 25. 01:42

 

 

삶의 골목에서

 

                                                           박 찬 현

 

그늘진 오해의 존재란

눈먼 유감(有感)을 생성하여

순박한 옹기인 신뢰의 항아리를

질시와 분노로 깨트리는 것

 

흑백 논리는 때로 합당하되

인성이 완전히 부서진

조각 지천일 경우

흑백은 회색이 된다

 

흩어진 신뢰는 얼버무린

무채색의 중용인듯

회색 의미를 무모하게

깃발 펄럭인다

 

삶 가운데

 더러 핍진하게 눕는 것

완전한 용서이다

가슴이 모두 검게 탄 후 칠흑

 

목탄을 숨차게 문지른 그곳

한 점 하얀 빛

완전한 용서일게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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