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은빛강 2008. 2. 29. 18:40

 

잡히지 않는 두께 양심의 폭을

가지런히 거둔 사이로

포말로 밀려오는 너그러운 햇살

 

어둠 속에서 예리한 혀들이

베고 지나간 상처에

흘러내린 혈흔

 

아픔은 어금니 다물고

고통의 편린 위에

혼절한 시간

 

넓은 아량의 빛이

밀물로 생채기 덮는

절망의 늪지

 

창 너머

금빛 가득 실은 평화

대양이 되어 출렁이는 곳

거기 님이 서성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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