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언어

은빛강 2008. 5. 3. 16:33

언어

 

측백나무는 감송향이 나고

라벤더꽃에는 매혹 향이 피고

치자꽃은 달콤한 향을 품어 내고

 

세상의 아름다운 향들은

가슴에 서리 품은

고뇌와 인내의 영

 

그 섧은 과정을

말로 풀어내면

세치 혀만큼 지혜일 뿐

 

자신에겐 넉넉한 가슴들

방탄벽처럼 튕겨내는

싸늘한 오만

 

파열 된 심장 되느니

가슴에 깊숙이 숨겨 두고

저 홀로 곰삭혀

저승 터에서 피우는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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