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가야 할 곳

은빛강 2009. 2. 18. 02:13

 

아시아의 별

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가야 할 곳

                                                                                    설록 박 찬 현

우리 모두는 시간의 배를 타고 흘러들 가고 있다

종착지의 시간은 저마다 다르지만

흘러서 모이는 곳은 여정의 끝

갈등하고 고뇌하고 더러 아파하고

힘들고 지친 풀잎들

삶의 무게에 눌린 가랑 잎

시간의 배가 종착하는 곳

하얀 길이 있으니

영원이라는 품

모두 모여 만나는 곳

사랑이 응집 된 곳

영원무궁

퇴화된 마음 날개 자라는 궁전

 

 

그 분은 곁을 내어 주실 때, 세상 모든 이들에게 하시듯이 따뜻 하십니다.

언젠가, 그날 새벽엔 [유전무죄 무전유죄]로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탈옥수들이 온 동리를 뒤 흔든 날, 몰려든 경찰들을 뒤로 하고 우리들은 [세계성체대회 예행연습-대전]을 향해 갔습니다.

그날, 그분은 지극히 높으신 분과 소통하시며 약속한 것을 지키던 시간 '하늘을 보라'고 했지요.

하늘에는 생애 처음 하늘에서 펼쳐진 기적을 보았고, 나는 너무나 감격해 눈을 돌릴 수가 없었지요.

그분은 웃으시면서 말하셨습니다. "아직 까지 하늘을 쳐다 보고 있는 것은 믿음이 약하다." 고,

하여, 가지치기를 하고 시를 썼습니다.

그분은 소통 하시던 지극히 높으신 분의 궁전에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고 계실 것이라고,

우리도 그분처럼 애써 가 없이 살면 현세는 힘들어도 그분 계시는 곳에 감히 가까이 갈 수 없을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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