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春風 하늘--어느 장례식장에서...

은빛강 2010. 4. 12. 19:42

 

 

春風 하늘--어느 장례식장에서...

박찬현

 

꽃 피고 새 우는 봄날

정을 낳고 다듬던 뜰을 두고

문 열고 나서는 곳 하얀 세상이라

 

사연 많은 이 세상 올 때

낯설어 울음 터트리며 왔었지만

웃으며 반기는 이 하도 많았었지

 

기약 없는 곳으로 갈 때

울음 삼키며 말 못하고 가지만

수척하게 남겨둔 사연만 애달픈

 

그래도  시간은 나무속으로 흐르고

꽃잎은 하염없이 고와서

님이 신가 말을 건네 보는

 

春風 하늘 가로지른 눈물 한 줄기

아리다 가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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