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
김종제
기꺼이
목숨 던져
금낭화 핀다
오롯이
몸 바쳐서
금낭화 핀다
절벽에
부딪히고
강물에 빠져
눈 멀어버렸네
귀 먹어버렸네
희고도
붉은 마음
꽃 차례 차례
총총히 매달려
손목을
함께 묶지
아니하려면
사랑하지 마라
발목을
함께 묻지
아니하려면
사랑하지 마라
출처 : 서대문문인협회-사)한국문인협회 지부
글쓴이 : 구석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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