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을 창가에두고/詩하늘 詩편지

[스크랩] 금낭화

은빛강 2010. 5. 13. 22:12

금낭화

 

김종제

 

기꺼이
목숨 던져
금낭화 핀다

오롯이
몸 바쳐서
금낭화 핀다

절벽에
부딪히고
강물에 빠져

눈 멀어버렸네
귀 먹어버렸네

 

희고도
붉은 마음
꽃 차례 차례
총총히 매달려

손목을
함께 묶지
아니하려면
사랑하지 마라

발목을
함께 묻지
아니하려면
사랑하지 마라

출처 : 서대문문인협회-사)한국문인협회 지부
글쓴이 : 구석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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