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호 종이강에 그린 詩]
한여름 소나기
박찬현
더위가 굵은 터치로 안료에 나뒹구는 곳
고호의 삼나무가 일렁이며
별무리 이끌고 도시에 선 하늘
손가락이 뭉갠 그사이로 한 줄기 우뢰
산머루 알갱이 부서져 내리는
빗방울 들
더위가 심연의 강 속으로
잠시 들어 가버린 한낮
목 줄기가 시원해진 북한산
시집-종이강(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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