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을 창가에두고/종이강에 그린 詩

[제21호 종이강에 그린 詩]생일선물-곽우희

은빛강 2010. 8. 13. 06:45

[제21호 종이강에 그린 詩]

 

생일선물

곽우희

 

아첨과 간사함에

무딘 탓으로

때때로 손해를 보았지만

가끔은 믿음도 쌓았다

 

너즐너즐

사랑소리 못해도

사랑한다 내 며느리 !

 

모처럼

얼마만에

낮 뜨겁도록 하고픈 말

수고도 고생도 많았다

내 집에 와 -

 

조그만한

시어미 성의

보이는 것보단

보이지 않는 실체에

마음 머물기 바란다

 

시아버지 사랑 접고온 시집 !

훌쩍,

십여년 넘는 세월 !

고맙고 대견해 몇자 적었는데......

 

며늘아이

시어미 손잡고 눈물 줄줄 흐른다

어머니 고마워요. 어머니 !

고부간 부여잡고 주고받는

생일선물 !

 

[시와 상상 2002년 하반기/백지38호]에서 발췌

 

곽우희 선생님 연보

-충북옥천출생

-목원대학교졸업

-[현대문학]천료

-한국문인협회 백지동인

사업을 하시느라 집필 활동에 매진 하실 수 없으셨습니다.

냉정 한 외관 보다는 따스한 가슴이 더욱 아름다우신......,

건안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