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을 창가에두고/종이강에 그린 詩

[제20호 종이강에 그린 詩]나무송-조미나

은빛강 2010. 8. 12. 06:42

[제20호 종이강에 그린 詩]

 

나무송

조미나

 

나무들 춤사위 사이로

내가 외치는 말은

초록빛 물결아,

가지마라

 

단풍으로 물이 들면

오색 빛아 가지마라

 

하얀 눈이 쌓이면

나를 감싸는

마음의 솜이불 되어주는,

겨울 찬바람에도

사랑스런 나무들이 속삭임을

나는 들을 수 있다.

 

나무와 같이

사랑이 그러하니

우정이 그러하니

나무가 있는 한

세상은

벗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니,

 

외로운 날

네게로 간다면

모든 벗들의 속삭임이

다 내게로 몰려온단다.

 

[시와 상상2002년 하반기/백지38호]

 

조미나 약력

-서울출생

-홍익대, 충남대 대학원 영문과 졸(문학박사)

-시문학추천(1985)

*시집

-바람제, 생명나무를 찾아서, 사랑의 침묵,

-한국펜/한국문인렵회/현대시

*현재 미국 이민 /학업충전 매진 중 ~그러고보니 참 오래 되었다. 얼굴을 못 본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