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호 종이강에 그린 詩]
적멸
박찬현
핍진한 삶의 폐기물을
숭숭 뚫린 폐에서
황폐하게 굳어 가는
간의 석회에서
욕망을 삼켜
분해를 망각한 췌장
그들이
모두 일어서는 날
육신은 슬픈 눈으로
그의 양심을 흘깃 볼 것이다
고독과 슬픔이
육신 속을 휘돌며 농이된 것
아집이 몹쓸 건강의 적을 소산하여
포위 된 육신의 적멸
도저히 정돈 되지 않는 생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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