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삼복 더위 속에-박찬현

은빛강 2010. 8. 6. 23:27

 

삼복 더위 속에

박찬현

 

회색 구름이 바람을 밀고 가는

삼복 더위 하늘에 무거운 층 하나

투명한 생명이 흩 날린다

끊어질듯한 호흡을 연결 해준

투명한 입자들의 무리

무거운 삶을 실은 리어카에

무게중심을 잡으며 휘어지는 허리

파지 위에 투명함이 내려도

리어카 바퀴와 함께 마냥 웃고 있는

주름진 초상

인고처럼 엎치락 뒷치락이는

자연의 순리 앞에

우산을 펴든 짧은 시간들의 연결

 

촉촉함을 한 모금 마신다

피할수 없는 삼복더위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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