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스로이스 실버고스트(Rolls-Royce Silver Ghost)는 엔진뿐 아니라 모든 가동부품들이 정말로 조용해서, 차가 마치 ‘은빛 유령’처럼 움직인다는 의미로 붙여진 최고급 차량의 이름이기도 한 동시에, 롤스로이스 차종 시리즈의 이름이기도 하다.
본래 롤스로이스는 20hp 등과 같이 엔진 출력으로 차량의 이름을 나타냈는데, 1906년에 30hp과 40/50hp라는 이름의 차량을 새로 내놓는다. 1907년에는 롤스로이스 회사의 중역 끌로드 존슨은 회사의 기술력을 증명하기 위한 차를 만들도록 지시하는데,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차량이 40/50hp 모델에 은빛 알루미늄 페인트로 칠을 하고, 또 일부 부품은 은도금으로 만들어진 차로서, 나중에 실버고스트라는 별명 아닌 별명이 이름으로 굳어지고 그렇게 불리게 된다.
이 차는 6기통의 7,036cc라는 큰 배기량의 엔진(1910년부터는 7,428cc)을 비롯해서 3단 변속기(1913년부터는 4단 변속기)가 장착됐는데, 엔진의 크랭크축에는 무려 일곱 개의 베어링이 설치되어서 부드럽게 움직였다. 엔진뿐 아니라 모든 가동부품들이 조용하게 움직여서, 차량이 움직일 때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은 채 마치 ‘은빛 유령’처럼 움직이는 것에 비유되었다고 한다. 또한 롤스로이스 실버고스트는 영국에서 발행된 최초의 자동차 잡지 <오토카, Autocar>에서 1907년 당시 세계 최고의 차라는 찬사를 받은 모델이기도 하다.
실버고스트는 1907년부터 1926년까지 7,800여 대가 만들어졌고, 1925년에 뉴 팬텀(New Phantom)이 등장한다. 그 뒤로 차종의 혼동을 막기 위해 40/50 모델들이 실버고스트라고 불리게 된다. 롤스로이스 실버고스트는 2005년에 가장 귀중한 클래식 카로 평가되었는데, 그 당시 책정된 가격이 35만 달러였고, 최근에는 더욱 더 높아진 가격으로, 57만 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
- 글 구상(한밭대학교 공업디자인전공 교수)
- 구상 교수는 자동차 디자인에 관한 한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1988년부터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1997년까지 크레도스를 비롯한 자동차 개발에 참여했다. 회사를 나온 뒤 지금까지 대학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자동차 디자인 100년], [자동차 이야기], [운송수단 디자인], [자동차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비밀] 등 10권이 넘는 자동차 디자인 관련 책을 썼으며, 지난해에는 자동차 디자인을 소재로 한 소설 [꿈꾸는 프로메테우스]도 발간했다.
기획 월간 <디자인> 
롤스로이스의 명작 '팬텀4'
세계최고 품질의 자동차로 영국의 상징적인 역할을 했던 롤스로이스가 2차 대전 후 68년에 데뷔시켜 85년까지 생산한 마지막 클래식 스타일의 리무진이 롤스로이스 팬텀Ⅵ이다. 영국 여왕은 물론 보수적인 클래식 스타일을 좋아했던 세계의 군왕이나 대 부호들이 애용했던 차다.
헬리콥터를 타고 세계 어느 곳이라도 달려가 고장수리나 정비를 해 줄만큼 철저한 아프터 서비스와 주문한 리무진 하나하나의 제작과정과 명세서를 포함한 개별 족보를 만들어 주고 주행 중 커피 잔이 흔들리지 않을 만큼 정숙하고 완벽한 품질임을 자랑했다.
롤스로이스 자동차의 명작 75년형 팬텀Ⅵ는 8기통 6800cc 엔진을 얹었지만 엔진 마력과 최고속도는 비밀로 부치는 것이 이 차의 전통이다.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쿠페
베컴은 저차를 몰고서 가끔 로스앤젤레스 시내를 드라이브 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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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의 '고스트'
단 3대만 제작될 화이트 롤스로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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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대만 한정으로 제작될 롤스로이스 '고스트'의 화이트버전이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최근 스위스의 슈퍼카전문 튜닝업체인 만소리는 '베이비 롤스로이스'라 불리우는 고스트의 화이트버전을 공개했다. 지난 제네바모터쇼에서 황금색으로 내외장을 디자인한 골드 '고스트' 한정판 모델을 발표한 만소리는 이번에 화이트버전을 추가하면서 3대만 한정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이트 고스트 리미티드라고 명명된 이 차는 앞 범퍼와 사이트 스커트, 앞휀더 부분의 에어벤트가 새롭게 디자인됐으며, 트렁크에 리어 스포일러가 장착됐다. 실내는 투톤 컬러의 최고급가죽이 전체적으로 사용됐으며, 스티어링 휠, 대시보드, 알루미늄 페달, 도어패널 등이 우드로 적용됐다. 실내등은 LED로 마감됐다.
화이트 고스트는 6.6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튜닝돼 기존 570마력의 출력을 638마력까지 끌어올려 제로백(0=>100km/h까지 내는 시간)은 4.5초, 최고속도는 290km/h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롤스로이스 고스트는 올해 초 한국시장에도 첫 선을 보였으며, 현재 4억3000만원(기본형 기준)에 판매중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명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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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2.23 18:06:03 | 최종수정 2011.02.23 19:01:38 | |
롤스로이스 팬텀 모델(사진 위)과 102EX 티저 이미지
벤틀리, 마이마흐와 함께 세계 3대 명차브랜드인 롤스로이스가 세상에서 단 한 대밖에 없는 팬텀을 다음달 1일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 내놓는다.
이번에 선보이는 모델은 팬텀을 베이스로 만든 실험용 전기차 ‘102EX(프로젝트명)’이다. 이 모델은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중 첫 번째로 선보이는 전기차이기도 하다.
롤스로이스는 이 모델을 유럽, 중동, 아시아, 북미지역에서 시험 운행할 계획한 뒤 고객들의 반응과 의견을 수렴해 미래 대체 구동렬 기술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롤스로이스 팬텀 EWB가 판매되고 있다. 이 차의 가격은 8억200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럭셔리 살롱 중 기본 가격이 가장 비싸다.
한 대를 만드는 데 2개월 이상 소요되고 내장 가죽 작업에만 60여명의 장인이 투입된다. 소비자의 앉은키와 다리 길이, 취향 등의 데이터를 받아 한 대마다 450여 개의 가죽 조각과 200여 개의 패딩 부품을 사용해 시트를 만든다.
내부를 감쌀 무늬목은 전 마호가니, 오크, 엘름, 버드 아이 메이플, 월넛, 피아노 블랙 등 6가지 중 선택해 6겹의 래커 칠을 거친 뒤 무늬 대칭이 꼭 맞게 짜 맞춘다. 이 과정에만 30일이 걸린다.
자동차 지붕 아래쪽에 대는 안감인 헤드라이너는 순면 90%와 캐시미어 10%가 섞인 보송보송한 재질로 구성되며 바닥 깔개에는 캘리포니아산 어린 양털이 사용된다.
‘플러스 옵션제’를 선택할 경우 그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중동 부호들의 경우 내장을 모두 금으로 씌워달라는 요청을 해오기도 한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