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자동차

20세기 디자인 아이콘:자동차/다임러 1호

은빛강 2010. 8. 26. 16:12

다임러 1호

고트립 다임러(Gottlieb Wilhelm Daimler)가 디자인한 다임러 1호(Daimler First Vehicle)

다임러의 4륜 차량은 벤츠의 3륜 차량과 함께 세계 최초의 가솔린 차량으로 기록되고 있는 차량이다. 이 차량은 4인승의 차체 구조를 가지고 있고 또 네 개의 바퀴를 가지고 있어서, 벤츠의 3륜 차량보다 더 자동차에 가까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벤츠가 1879년에 받은 내연기관의 특허로 인해, 칼 벤츠가 최초의 차량 제작자로 인정되고 있다.

 

고틀립 다임러(Gottlieb Daimler)는 부유한 제빵업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슈투트가르트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독일의 여러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일하면서 내연기관에 대한 경험을 쌓았고, 1872년에 4행정 내연기관을 처음으로 발명한 니콜라우스 오토의 도이츠(Deutz) 가스엔진 제작회사에 입사해서 기술 감독관이 된다. 그는 1882년에 동료 빌헬름 마이바흐(Wilhelm Maybach, 1846~1929)와 함께 도이츠 가스엔진 제작회사를 떠나 칸슈타트(Cannstatt)에 자신들의 기관제작소를 차렸다.

 

1883년 가솔린 엔진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지만, 이 엔진은 고속 회전 시 점화에 문제가 있었다. 다임러는 개선을 통해 1885년에 고속 내연기관 특허를 냈고,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하는 기화기를 개발했다. 1885년에 이 가솔린 기관을 자전거에 달아 시험주행에 성공했고, 다음해에 배기량 460cc, 1기통 1마력 엔진을 4륜 마차에 얹어 자동차를 만들어낸다.

 

다임러는 1호차 개발 3년 뒤인 1889년에 V형 2기통 565CC 1.65마력의 개량형을 만들어 파리박람회에 출품했는데, 이 차는 시속 18km를 냈다. 그는 1890년 칸슈타트에 다임러 자동차 회사를 설립했으며, 그가 죽은 뒤 1925년에 다임러 자동차 회사가 벤츠와 합병해 다임러-벤츠(Daimler-Benz)가 탄생한다.

 

 

 

구상(한밭대학교 공업디자인전공 교수)
구상 교수는 자동차 디자인에 관한 한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1988년부터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1997년까지 크레도스를 비롯한 자동차 개발에 참여했다. 회사를 나온 뒤 지금까지 대학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자동차 디자인 100년], [자동차 이야기], [운송수단 디자인], [자동차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비밀] 등 10권이 넘는 자동차 디자인 관련 책을 썼으며, 지난해에는 자동차 디자인을 소재로 한 소설 [꿈꾸는 프로메테우스]도 발간했다.

기획 월간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