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자동차

20세기 걸작 자동차/‘벤틀리’

은빛강 2010. 8. 26. 16:16

20세기의 걸작 자동차

20세기를 풍미한 걸작 자동차

자동차, 즉 동물의 힘을 빌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는 차량을 만들기 위한 시도는 13세기부터 있어왔지만, 그 대부분은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오늘날의 자동차와 역사적으로, 또 구조적으로 연관성을 갖는 자동차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19세기의 끝자락인 1886년이었다. 그리고 20세기가 되면서 비로소 자동차는 발전하기 시작한다. 그런 의미에서 20세기는 자동차의 시대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자동차의 등장으로 인해 20세기의 인류는 역사상 그 어느 시대의 인류보다 빠르고 안락하고, 그리고 아름답게 이동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자동차는 인류에게 단지 편리한 이동수단으로만 그친 것이 아니라 그 이전까지 인류가 가지고 있었던 공간적, 시간적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해주었으며, 자동차의 이러한 속성은 인류문명을 발전시키는 데 더 큰 가속도를 붙이는 역할을 했다. 즉 자동차는 단지 말(馬) 없이 달리는 마차(horseless carriage)로서가 아니라, 20세기를 살았던 사람들의 모든 면, 물건을 만드는 방법에서부터 생각하는 방법, 나아가 일상생활의 모습과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심지어 우리가 ‘예술’을 대하는 시각까지도 바꾸어 놓았다.

 

이처럼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자동차는 20세기를 지나 21세기에서 다시 10년이 지나는 동안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종류가 만들어지고 사용되었고, 또 사라져갔다.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는 그것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당대에 가장 앞선 기술과 가장 아름다운 형태, 그리고 가장 효율적인 성능으로 만들어졌고, 당대의 ‘최신형’으로 존재했었다. 그들 중에는 새로운 기술의 전형으로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차량도 있었고, 또 일부는 전혀 주목받지 못하고 슬그머니 사라진 차들도 있었다. 이런 다양한 모습을 통해 20세기 동안에 등장한 자동차는 수없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20세기를 ‘자동차의 세기’라고 말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21세기가 된 오늘날에도 또한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의 차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또 우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 모든 새로운 자동차들은 이전의 차들보다 더 빠르고 더 아름답고, 또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다. 그들 모두는 당대를 대표하는 자동차를 꿈꾸며 개발된다. 그렇지만 불행하게도 모든 차들이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주지 못할뿐더러, 모든 차들이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거나 기억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20세기를 장식했던 수많은 차들 가운데는 기술적으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도 있는가 하면, 사람들의 생각을 크게 바꾸어 놓은 것, 또는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차들도 있었다. 그들은 그러한 과정을 통해 또 다른 문화를 잉태하는 산파(産婆)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또 더 나은 자동차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물론 20세기의 자동차들 중에는 당대 스타의 목숨을 앗아간 불운의 자동차도 있었다. 그러한 그들의 다양한 빛과 그림자를 통해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성숙을 이루어낸 자동차가 우리들 앞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우리는 21세기의 차들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지난 20세기를 장식했던 대표적인 차들은 무엇이며, 또한 그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20세기를 대표하는 자동차들을 통해서,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 21세기에는 또 어떤 차들이 문명을 이끌어 나갈지 살펴보도록 하자.

 

 

 

구상(한밭대학교 공업디자인전공 교수)
구상 교수는 자동차 디자인에 관한 한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1988년부터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1997년까지 크레도스를 비롯한 자동차 개발에 참여했다. 회사를 나온 뒤 지금까지 대학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자동차 디자인 100년], [자동차 이야기], [운송수단 디자인], [자동차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비밀] 등 10권이 넘는 자동차 디자인 관련 책을 썼으며, 지난해에는 자동차 디자인을 소재로 한 소설 [꿈꾸는 프로메테우스]도 발간했다.

기획 월간 <디자인>

 

20세기 디자인 아이콘 연표 
Benz First Vehicle 1886 Benz First Vehicle
Daimler First Vehicle 1886 Daimler First Vehicle
Rolls-Royce silver Ghost 1906 Rolls-Royce silver Ghost
Ford Model T 1908 Ford Model T
Bugatti Royale 1927 Bugatti Royale
Citroen Traction Avant 1933 Citroen Traction Avant
Chrysler Airflow 1934 Chrysler Airflow
Auto Union Type D 1938 Auto Union Type D
Buick Y-Job 1938 Buick Y-Job
Volkswagen Beetle 1938 Volkswagen Beetle
Willys MB 1941 Willys MB
Land Rover Series 1948 Land Rover Series
Isetta 1952 Isetta
Mercedes-Benz 300SL 1954 Mercedes-Benz 300SL
Porsche 550 1955 Porsche 550
Citroen DS 1955 Citroen DS
Austin Mini 1959 Austin Mini
Cadillac Eldorado 1959 Cadillac Eldorado
Chevrolet Corvette Sting Ray 1963 Chevrolet Corvette Sting Ray
Ford Mustang 1964 Ford Mustang
Ferrari Dino 1965 Ferrari Dino
BMW 5 Series 1972 BMW 5 Series
Honda Civic 1972 Honda Civic
Lamborghini Countach 1974 Lamborghini Countach
Volkswagen Golf 1974 Volkswagen Golf
Fiat Panda 1980 Fiat Panda
Nissan 300ZX 1989 Nissan 300ZX
Lexus LS400 1989 Lexus LS400

 

 

 

 

[파리모터쇼] 우아한 자태 뽐내는 신형 ‘벤틀리’



벤틀리가 지난달 30일 개막한 2010 파리모터쇼에 신형 ‘콘티넨탈 GT’을 선보였다.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이번 파리모터쇼는 ‘미래와 현재’(The future, now)를 주제로 자동차업계의 최대 화두인 친환경성을 강조한 모델들이 소개됐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는 국내외 유명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총 100대에 달하는 신차와 콘셉트카가 출품됐으며 330여개에 부품업체들이 다양한 신기술을 소개한다.

사진=UnitedPictures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2010-10-1

벤틀리

핑크색 벤틀리는 패리스 힐튼에게 정말 딱 어울리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