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자동차

20세기 디자인 아이콘:자동차-트락송 아방-프랑스- 시트로엥 2CV

은빛강 2010. 8. 31. 18:30

시트로엥 트락송 아방

불어 트락송 아방(Traction Avant)은 앞쪽으로 구동력을 보낸다는 의미의 영어(forward traction)와 같은 말이다. 트락송 아방은 앞바퀴에 독립 서스펜션과, 구동축이 없는 뒷바퀴에는 강철 빔으로 된 차축을 쓰는 등의 구조적 혁신으로, 차체 크기 대비 넓은 실내공간을 가진 혁신적인 차다. 이는 20세기에 널리 개발된 전륜구동방식의 소형 승용차의 전형을 정착시킨 차량이다.

 

이 때는 영국과 미국, 독일 등에서 비슷한 개념으로 전륜구동방식의 차량들이 개발되고 있는 시기였기 때문에, 사실 트락송 아방이 최초의 전륜구동 승용차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독일의 데카베(DKW: 아우디의 전신)에서 1931년에 만든 F1이라는 모델과 함께 트락송 아방은 유럽 최초로 대량생산된 전륜구동 승용차라고 할 수 있다.

 

트락송 아방은 이 시기의 다른 차량들이 프레임과 차체가 나뉘어져 있어서 크고 높은 차체를 가졌던 것과는 달리, 별도의 프레임을 쓰지 않은 일체구조식 차체로 가볍고 전고(全高)도 낮은 소형으로 만들었다. 따라서 차체의 세부적인 스타일은 1930년대의 전형적인 분리형 펜더를 가진 디자인이면서도, 전체 높이는 낮은 비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차체 디자인에서 하나의 특징이다. 한편 트락송 아방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생산이 중단되었다가 전쟁이 끝난 후 1954년부터 다시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그 모델에서는 오늘날의 해치백 승용차처럼 뒷부분에 테일 게이트가 설치되었다. 엔진은 1,500, 1,600, 2,800cc 등 다양한 배기량이 탑재되었으며, 차체도 4도어 세단과 2도어 쿠페, 컨버터블까지 다양하게 등장했다.

  구상(한밭대학교 공업디자인전공 교수)

구상 교수는 자동차 디자인에 관한 한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1988년부터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1997년까지 크레도스를 비롯한 자동차 개발에 참여했다. 회사를 나온 뒤 지금까지 대학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자동차 디자인 100년], [자동차 이야기], [운송수단 디자인], [자동차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비밀] 등 10권이 넘는 자동차 디자인 관련 책을 썼으며, 지난해에는 자동차 디자인을 소재로 한 소설 [꿈꾸는 프로메테우스]도 발간했다.

기획 월간 <디자인>

 

스페셜 카 -가장 아름다운 프랑스 차, 시트로엥 DS (Citroen DS)

1955년 파리 오토살롱을 통해 데뷔한 시트로엥 DS는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도입한 시트로엥의 명차입니다.

플라미니오 베르토네라는 조각가의 손길이 묻어 있는 시트로엥 DS의 독특한 디자인은 단순한 차라기 보다는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차체는 1950년대에 제작한 차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파격적인 스타일입니다. 앞면의 헤드램프와 날씬한 보닛이 DS의 개성있는 얼굴을 상징합니다.

외관 못지 않게 실내도 앞서가는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대쉬보드는 항공기의 조종석이 떠오르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이며 백미러의 구성과 칼럼식 기어, 핸들 디자인 등도 독특합니다. 또한, 넓은 실내 공간은 DS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DS는 파격적인 스타일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혁신을 이루어 냈습니다.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모노코그 바디를 적용해 시트로엥의 앞서가는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DS는 당시의 차들보다 내구성이 좋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초기형 DS는 1.9리터 엔진을 장착하였고, 최대출력은 75마력이었습니다. 또한, 지면과 차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유압식 현가장치를 장착한 것도 시트로엥만의 특징입니다. 유압식 현가장치는 DS 이후에도 더욱 발전되어 시트로엥의 다양한 모델에 장착되었습니다.

시트로엥 DS는 1955년 출시된 이후 1975년 단종될 때까지 20년간 선구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으며, 아직까지도 가장 아름다운 프랑스 자동차로 손꼽히는 모델입니다.

20세기 국가별 베스트셀러 프랑스 2CV

 

20세기 국가별 베스트셀러 판매 ‘기네스 기록’
자동차를 생산하는 나라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모델이 있다.
특히 자동차의 혁명기라 할 수 있는 1900년대 초부터 등장하여  오늘날까지 대량생산되며 장수모델로 20세기를 대표할 수 있는 각 나라의 베스트셀러들은 거의가 경제형 대중 모델들이다.

프랑스- 시트로엥 2CV
시트로엥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2CV는 48년 생산된 이후 1990년까지 장수했던 프랑스의 대표적인 소형차다. 초기모델은 375cc 9마력 엔진을 얹었으며 최고시속 60km에 불과했으나 80년대 모델은 602cc로 엔진배기량을 키우고 최고출력도 29마력으로 높여 110 km의 최고시속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