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호 종이 강에 그린 詩]
도 마
김병걸
상처가 나야 얼굴이다
비명을 버리면 금방 새살이 돋는다
물고기의 내장을 꺼낼 때도 육질이 단단한 바다를 썰 때도
도끼눈을 세워야 한다
칼이 살아야 나도 산다
종종 피를 먹고 산다
세상에 못 버린 울음을 먹고 산다
내가 튼튼해야 하는 이유를 사람들이 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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