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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은빛강 2011. 2. 23. 01:42

 

`회심의 역작` 코란도C..경쟁차와 비교해 봤더니

프레임 방식 대신 모노코크 플랫폼 첫 적용
성능·연비, 투싼ix·스포티지R '비슷'..CO₂배출량 가장 낮아
가격경쟁력, 경쟁차 대비 최고 260만원 저렴

입력시간 :2011.02.22 11:44
쌍용차
    10,100 -150 -1.46%
    기준일:조회일기준과거70영업일 / 20분지연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회생절차 종료를 앞둔 쌍용차(003620)(10,100원 ▼ 150 -1.46%)가 3년 만에 신차 코란도C를 내놨다. 코란도C는 지난 2009년 쌍용차의 77일간의 장기 파업 과정에서 열악한 개발 환경을 극복하고 나온 모델이라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 차량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법정관리로 인한 자금 부족 등으로 출시 시기가 6개월 여 미뤄져 소비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우여곡절 끝에 세상 속으로 나온 코란도C. 이제 관건은 상품성과 가격경쟁력이다. 현대차(005380)(173,500원 ▼ 5,000 -2.80%) 투싼 ix, 기아차(000270)(57,100원 ▼ 500 -0.87%) 스포티지R 등 쟁쟁한 소형 SUV 인기모델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부담도 만만찮다.

◇ 쌍용차 최초의 모노코크 방식..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지향 

코란도C는 쌍용차의 약점으로 꼽혔던 친환경성, 저연비, 지나치게 강한 디자인 등을 보완, 쌍용차의 새로운 지평을 연 모델이란 평가다. 

▲ 코란도C(상단)·투싼ix(가운데)·스포티지R(하단)

코란도C는 쌍용차 최초로 프레임 방식을 벗어나 모노코크 타입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모노코크 방식은 차체를 하나의 상자로 만들어 차체에 엔진과 변속기, 서스펜서 등을 장착하는 방식이다. 강철 뼈대 위에 엔진, 변속기 등을 놓는 프레임 구조보다 차체가 가벼워 연비효율이 높고 승차감이 좋다.

최근 출시되는 투싼ix, 스포티지R 등 대부분의 SUV들이 모노코크 타입으로 출시되지만, SUV의 튼튼함을 무기로 승부했던 쌍용차는 기존 렉스턴, 액티언, 카이런 등 모든 SUV를 프레임 방식으로 개발했다.  

코란도는 단종 이후로도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릴 만큼 마니아층이 두터운 외관인 동시에 빨리 싫증이 날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거론됐다. 코란도C는 이런 여론을 반영, '개성은 있으면서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내세웠다.

코란도C의 디자인 혁신을 위해 쌍용차는 폭스바겐 '골프'의 초대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를 디자인에 참여시켰다. 주지아로는 한국과 관련이 깊어, 국산차 최초 독자 모델인 포니 뿐만 아니라 대우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라노스·레간자·마티즈·매그너스·라세티 등도 디자인했다. 코란도C 역시 한국 정서를 잘 이해하는 주지아로의 작품이라 기대감이 더욱 크다.

◇ 성능·연비, 투싼ix·스포티지R과 어깨 나란히

코란도가 국내 최장수 모델로 인기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성능 때문이다. 이번 코란도C 역시 e-XDi200 디젤 엔진을 탑재, 181마력(수동모델), 최대 토크 36.7Kg.m의 힘을 발휘한다.

이는 디젤 R2.0엔진을 얹은 투싼 ix와 스포티지R 비교하면 출력(184마력), 토크(39.0Kg.m)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투싼ix의 주력모델인 가솔린 모델(최대 출력 166마력, 최대토크 20.1kg.m)과 비교하면 월등히 앞선다.

연비와 친환경성도 대폭 개선했다. 코란도C의 연비는 2륜구동 수동변속기 기준은 17.6km/ℓ, 자동변속기 기준 15.0km/ℓ다. 이는 스포티지R과 투싼ix(자동 15.km/ℓ,수동 17.4km/ℓ)와 거의 비슷한 수준.

코란도C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153g/km으로 투싼ix(디젤 2WD) 155.0~175.0g/km보다 낮다.

코란도C는 소형 SUV 대비 넓은 실내 공간으로 패밀리카를 지향한다. 코란도C의 전장은 4410mm, 전폭은 1830mm로 투싼ix대비 길이는 1cm 길고 너비는 2.5cm정도 짧아졌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코란도C의 휠베이스는 2650mm로 투싼ix·스포티지R 대비 1cm 정도가 크다.

◇ 편의사양은 개선..가격은 경쟁사 대비 260만원↓

코란도C는 편의사양도 대폭 개선했다. 6에어백, 자동차안전성제어장치(ESP), 전자식 액티브 헤드레스트 등 안전사양을 탑재했다. 
 
이밖에 급제동 상황 발생시 비상등을 점멸해 후방차량과의 추돌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버튼시동 스마트키, 자동으로 속도를 유지하는 에코 오토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하이패스 시스템(ETCS), 국내 SUV 최초로 퍼들램프 기능이 적용된 아웃 사이드 미러 등을 장착했다.

성능과 디자인에 대한 개괄이 끝났다면, 이제 관건은 소비자들의 주머니에서 당장 나가야 하는 가격이다.

코란도C는 총 8가지 트림으로 최하위 모델인 수동변속기 모델은 1995만원. 투싼ix 디젤 2WD의 가격이 2025만원 보다 30만원 싸다.
 
사이드 커튼 에어백·세이프티 선루프 등이 기본사양으로 탑재된 코란도C 최상위 트림의 경우 2735만원으로 투싼 ix·스포티지R 디젤 최상위 트림이 각각 3011만원, 3000만원 인 것에 비해 260여 만원이 더 싸다. 스포티지R의 경우 사이드·커튼 에어백이 선택사양인데 반해, 코란도C는 더 저렴한 가격에 기본 장착인 것도 장점이다.

코란도C

코17km 연비’ 쌍용자동차 ‘코란도C’ 엔진란도C용

코란도C의 가격은 Chic 모델 1995만원~2480만원, Clubby 모델 2290만원~2455만원, Classy 모델 2580만원~2735만원이다.

쌍용차, '코란도 C' 내외부 모습

  • 카리뷰 뉴스팀 CAReview@chosun.com 입력 : 2011.02.23 01:47
  • 쌍용자동차는 22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 등 회사 관계자와 국내외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차종인 '코란도 C' 보도발표회 및 시승회를 갖고 국내 출시했다.

    코란도 C는 쌍용차 최초로 모노코크 타입의 새로운 차체를 기반으로 개발된 유럽 스타일의 콤팩트 SUV로, 지난 2007년 7월 프로젝트명 'C200'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해 3년 7개월의 연구개발기간 동안 총 2800여억원을 투입했다.

    2.0리터급 e-XDi200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1마력의 동력성능과 15.0km/ℓ(2WD A/T 기준)의 연비를 확보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있어서도 1km 주행 시 153g에 불과해 국내 저공해차 기준은 물론 유럽배기가스 규제인 유로5도 만족하는 친환경성도 갖췄다.

    쌍용차는 코란도 C를 올해 국내 2만여대, 해외 2만5천여대 등 총 4만5천여대를 판매할 예정이며, 2012년부터는 연간 6만대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코란도 C의 판매가격은 ▲Chic 모델이 1,995만원~2,480만원 ▲Clubby 모델이 2,290만원~2,455만원 ▲Classy 모델 2,580만원~2,735만원이다.

    [조선닷컴 카리뷰 성열휘 PD]

    [단독]쌍용차, “디젤 하이브리드 포기,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개발 중”

    ▲ 쌍용차의 코란도C. 쌍용차는 이 차를 바탕으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를 개발 중이다.

    [경제투데이] 쌍용자동차가 주행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린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를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란도C 발표회장에서 만난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그간 개발 중이던 디젤 풀 하이브리드 대신 레인지 익스텐더 타입의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인지 익스텐더(Range Extender)’는 단어 그대로 항속 거리를 늘렸다는 뜻이다.

    하이브리드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마일드 하이브리드카’는 엔진이 주 동력원이고 전기모터가 보조역할을 하는 차로, 구조가 간단하고 비용 상승이 적은 대신 연비 개선 효과는 비교적 낮다. 혼다 인사이트가 바로 그런 모델이다. ‘풀 하이브리드카’는 전기모터의 출력을 높여 전기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토요타 프리우스가 대표적인 모델이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는 마일드 하이브리드카와 반대로 전기모터가 주 동력원이고 엔진이 보조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카는 연료주입 없이 달릴 수 없는 반면에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는 전기 충전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배터리를 다 쓰면 그 이후에는 엔진을 가동시켜 모터를 충전시켜 주행거리를 늘린다. 쌍용차가 개발 중인 방식이 바로 이 시스템이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디젤 하이브리드의 경우 개발비가 많이 들뿐더러, 차량 가격도 높아서 상용화에 걸림돌이 많다”면서 “풀 하이브리드 방식의 디젤 하이브리드보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가 훨씬 효율이 뛰어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쌍용차가 지난 2009 서울모터쇼에 선보였던 C200 에코.


    쌍용차가 개발 중인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는 100KW급 전기모터에 60km까지는 전기로만 주행이 가능하며, 내연기관을 작동시키면 주행거리가 더욱 늘어난다. 이와 함께 쌍용차는 순수 전기로만 가는 퓨어 EV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더불어 쌍용차는 강점을 지닌 클린 디젤 엔진을 발전시킨 투(two) 스테이지 터보로 향후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투 스테이지 터보는 저속과 고속에서 각각 반응하는 두 개의 터보차저로 기존 싱글 터보에 비해 파워를 20% 향상시키고 저속 토크를 50% 향상시키는 메커니즘이다.

    쌍용차가 추진 중인 방식은 오는 3월 개막하는 제네바모터쇼에서 볼보가 공개할 ‘V60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와 유사하다. 이 차는 퓨어(Pure), 하이브리드(Hybrid), 파워(Power) 세 종류의 주행모드를 지원하며, 원하는 주행 방식을 선택하면 제어 시스템을 통해 전기 또는 전기+디젤의 파워트레인으로 전환된다.

    퓨어 모드는 전기로만 운행되며 최대 50km까지 이동할 수 있고, 파워 모드는 총 215마력의 출력으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성능을 선사한다. 하이브리드 모드의 경우 최대 1200km까지 주행 가능하며, 연비는 1리터 당 약 53km(유럽 기준)에 이른다.

    V60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는 오는 2012년 양산될 예정으로, 아직 출시가격이 발표되지 않았다. 쌍용차가 추진 중인 프로젝트도 양산 단계에서는 역시 가격을 낮추는 게 과제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추진하던 디젤 하이브리드카도 연비 개선 효과는 크지만 플러그 인 방식에 비해서는 낮다. 또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기차와 구조가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전기차 양산을 앞당기는 데 유리하다.

    쌍용차의 이 같은 선택은 시장 환경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국책 과제로 개발 중이던 디젤 하이브리드카가 기술 유출 논란을 빚으면서 주춤거리게 된 데다, 현대차가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정부 지원 없이 독자 개발한 디젤 하이브리드카 아이플로우(i-flow)를 내놓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디젤 하이브리드카의 효율성에 대한 논란도 업계에서는 아직 끊이지 않고 있다. 클린 디젤만으로도 충분히 높은 효율성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쌍용차로서는 한 단계 앞선 기술인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개발에 나설 경우, 가솔린 시스템에도 적용이 가능하고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는 분석에 의해 이런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디젤 하이브리드카 개발은 푸조가 가장 적극적이다. 올해 데뷔 예정인 308 하이브리드4는 앞바퀴를 HDi 디젤 엔진이, 뒷바퀴를 전기모터가 구동하는 독특한 방식을 택했으며, 뛰어난 연비(26.3km/ℓ)와 친환경성(CO2 배출량 99g/km)을 자랑한다. 풀 하이브리드 방식이어서 전기 모드로만 주행할 수 있으나, 플러그 인 방식에 비해서는 달릴 수 있는 거리가 제한적이다. 이 차는 월드 와이드 데뷔에 맞춰 국내에도 수입될 예정이다.

    쌍용차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내 완성차업체의 친환경차 개발 경쟁은 더욱 불을 뿜을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쏘나타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르노삼성은 모기업 르노와 공동 개발한 SM3 베이스의 전기차 ‘플루언스 Z.E.’를 국내에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GM은 GM이 개발한 ‘쉐보레 볼트’를 도입해 시범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디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는 국내 완성차업체에게 미개척 영역으로 남아있는 셈이다. 쌍용차의 프로젝트가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결실을 거둘지 주목된다.

    [Why뉴스] 쌍용차, 왜 단종됐던 '코란도C' 들고 나오나?

     

     
     
    쌍용자동차가 3년여 만에 신차 '코란도C'를 내놓고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영원한 남성들의 로망이었던 단종됐던 코란도를 쌍용자동차가 다시 들고 나온 그 속사정을 'Why뉴스'에서 짚어본다.

    ▶쌍용자동차의 코란도가 단종된지 6년여만에 코란도c로 탈바꿈해 출시됐다. 관심이 뜨거운데?

    =정확히 2005년 9월 코란도가 단종됐다.

    6년 만에 코란도C라는 이름으로 부활했으며 쌍용자동차가 공식적으로 2월 22일 보도발표회를 통해 코란도C 부활 선언을 했다.

    국내에서 디젤 차량의 대표이자 남성들의 로망이었던 코란도여서인지 코란도C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쌍용자동차도 차종이 많을텐데 굳이 코란도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했는지 궁금하다

    =코란도의 뜻은 코리안 '캔 두(Can do)' 즉 '한국인은 할 수 있다'라는 뜻의 함축어다.

    1974년 당시에는 '하면된다'라는 국민적 계몽의미를 담고 출시됐다.

    하지만 지금은 쌍용자동차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더 다가온다.

    코란도C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2009년 말에 나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사가 매각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출시가 2년정도 미뤄지게 됐다. 좀 일찍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코란도c는 2007년 7월 C200이라는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3년 7개월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출시된 야심작이다”라고 설명했다.
     
    C200 프로젝트가 진행될 당시에는 차명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승용타입의 모델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후 쌍용자동차는 내부 직원들과 외부의 여론조사를 통해 차명을 코란도와 무쏘를 두고 고민하다 많은 사람들이 더 선호하는 '코란도'로 차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C는 당초 C200프로젝트에서 따와 결국 코란도c로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코란도C로 결정된 더 큰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쌍용자동차가 곧 법정관리를 벗어난다.

    지난 2009년 1월 9일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010년 11월 23일 쌍용차와 마힌드라가 인수합병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매각절차는 마무리 됐다.

    앞으로 3월 3일 회생채무변제를 하고 나면 법원의 결정에 따라 3월 말쯤 쌍용차는 법정관리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새로운 회사가 되는 셈인데, 신차 효과를 분명히 봐야하기 때문에 코란도라는 이름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결국 많이 파는 것이 관건인데. 많이 팔려면 마케팅 비용이 들어가야 한다.

    새로운 차명으로 인지도를 쌓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거기에 맞게 많은 홍보비가 따라붙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이미 대중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를 따르는 것은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가는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코란도 명성이 한 몫을 한다는 말이다

    =브랜드 파워라는 것인데, '뉴코란도'는 단종된지 6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

    또한 이른바 코란도 마니아 층도 두텁다.

    이같은 브랜드 파워에 편승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코란도의 브랜드를 버리고 새로운 차명으로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코란도C는 이름만 코란도이지 외관 스타일이나 내부 등 기존 코란도 DNA하고는 확연히 다르다.

    좀 전문적인 얘기로 기존 코란도는 딱딱하고 강한 프레임 타입의 오프로드형에 적합했다면 이번 코란도C는 모노코크 타입으로 온로드형인 승용차와 비슷한 형태다.

    따라서 기존의 강한 남성적인 코란도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다소 실망스러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외국계 회사라는 이미지도 상쇄해야하는 효과도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쌍용자동차 주인은 3월부터는 인도의 마힌드라다. 즉 외국기업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우리 국민 귀에 익지 않은 새로운 이름을 가져왔다간 한국인에 쉽게 파고 들지 못할 수도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외국회사지만 여전히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브랜드 코란도가 외국회사라는 이미지를 상쇄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모델이 단종된 모델의 이름을 물려받는 것은 비단 코란도만이 아니지 않나?

    =현대자동차의 베르나가 있다.

    현대차는 베르나 후속모델을 결국 10여년 전에 단종됐던 신형 엑센트라는 브랜드를 달았다.

    역동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신형 엑센트는 구형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델이지만 같은 이름을 씀으로써 40만대가 넘게 팔렸다. 이전 모델의 후광을 등에 업었다고 볼 수 있겠다.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도 마찬가지다.

    기아차는 프라이드 이후 리오라는 브랜드로 소비자를 공략했지만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자 99년 단종된 모델의 이름 즉 프라이드를 따왔다.

    2005년에 나온 신형 프라이드 역시 각진 구형과는 달리 현대적인 곡선을 살린 외형을 가지고 있어 생김새는 전혀 달랐다.

    하지만 프라이드라는 이름은 넉넉한 실내공간에 잔고장 없는 차라는 기존 모델의 이미지를 신형 프라이드에까지 이어지게하는 요인이 됐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도 “브랜드를 결정할 때 과거 명성을 유지해서 짓는 경우 더 성공적인 판매고를 올린 사례가 많다”면서 “소비자의 머리에 남는 브랜드를 계속 가져가는 것이 명가의 기본 조건이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소비자의 선택이 중요한 것인데, 쌍용차는 빠른 회복세에서 성장세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일텐데 코란도C,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나?

    =쌍용자동차측은 코란도C가 국내에서는 매달 2천대 이상씩 1년에 2만대를, 해외 수출로는 2만 5천대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올해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9만 7천여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는데 코란도C가 전체 매출의 3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균가격 2400만원대로 한달 4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판매고는 매우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쌍용차가 더 발전하는데 충분한 저력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타사 동급 차량과의 경쟁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코란도C의 가세로 국내 소형 SUV 시장에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이미 기아차의 스포티지R과 현대차의 투싼ix가 두각을 나타냈지만 코란도C의 등장으로 본격 '삼국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과연 쌍용차가 기존 SUV명성을 되찾고 현대 기아차라는 거대한 산을 어떻게 뛰어넘을 지 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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