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별 하나 도종환 흐린 차창 밖으로 별 하나가 따라온다 참 오래되었다 저 별이 내 주위를 맴돈 지 돌아보면 문득 저 별이 있다 내가 별을 떠날 때가 있어도 별은 나를 떠나지 않는다 나도 누군가에게 저 별처럼 있고 싶다 상처받고 돌아오는 밤길 돌아보면 문득 거기 있는 별 하나 괜찮다고 나는 네 편이라고 이마를 씻어주는 별 하나 이만치의 거리에서 손 흔들어주는 따뜻한 눈빛으로 있고 싶다 -시집『세 시에서 다섯 시 사이』(창비, 2011) -사진 : 다음 이미지 ----------------------------------------------- 지구가 별이라지요 지구에 사는 우리도 별 가족이라지요 멀리서 반짝이는 저 별 속에 나의 수호자 별이 있다는 걸 나를 위로하는 내 동무 별 따뜻한 눈빛으로 살아있는 저 별 혼자라고 생각했을 때 외롭다고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그리운 별 하나 -나도 누군가에게 저 별처럼 있고 싶다 -따뜻한 눈빛으로 있고 싶다 염원은 이루어진다지요
詩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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