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하나
이끼 앉은 좁은 골목
머리에는 다난한
기억들 잔뜩 이고서
힘겹게 과거를 거슬러 간다.
햇살마저 발꿈치 들고
지나던 골목에 잔뜩 웅크린
그늘진 바람 발목에 찰랑이는 곳
오래 된 이기적 침묵 터전
손바닥크기 창문에 별이 살고
꿈 하나 캔버스에 키우며
매일 바람과 물을 주었던
빛바랜 어느 해 작업실
내일에는 낯을 말끔히 씻은
고혹의 푸른 도시가 되어
매력적인 미소 짓고 있을지도
모를 일
-시작 노트-
오래 전 생활 터전이 지금은 새로운 도시의 모습으로 태어나게 되었다.
물론, 그 어디이건
살아 가는 곳은 여러 이유로 변화를 모색하는 일이 다변화 된 일상이되었다.
추억이 현재시간에 묻히고
현재시간 역시 내일의 오늘이 되는 것
가끔, 그저 아끼고 싶은 시간들이 생각주머니에서 바스락거린다.
마음은 안탑까우나
흐르는 시간을 역행 할 수 없는 일,
해서
이렇게 마음을 그려 보는 것이 약간의 치유가 되는듯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