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세월이 간다는 것-박찬현

은빛강 2015. 11. 12. 11:28

 

세월이 간다는 것

 

 

 

세월이 스쳐 지나가는 것은

나이가 층을 쌓아 가는 것이고

양지에 앉아 아픈 기억 털며

고독과 절친해지는 것이다

 

 

자잘한 기억 그 의미 없는 미소에

고독은 작은 어깨 감싸 주기도하고

얇아진 혈관 찌르는 치명적 편두통을

고독은 정적으로 가만히 머리를 품어준다

 

 

세월 후미에 정들일 고독이 있다는 것

싫지 않은 기다림이다.

 

 

2015. 11. 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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