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간다는 것
세월이 스쳐 지나가는 것은
나이가 층을 쌓아 가는 것이고
양지에 앉아 아픈 기억 털며
고독과 절친해지는 것이다
자잘한 기억 그 의미 없는 미소에
고독은 작은 어깨 감싸 주기도하고
얇아진 혈관 찌르는 치명적 편두통을
고독은 정적으로 가만히 머리를 품어준다
세월 후미에 정들일 고독이 있다는 것
싫지 않은 기다림이다.
2015. 11. 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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