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
-제2단계 -제1장 -41- (12/24-목)
『3. 주님께 드리는 영광, 보속, 위로』
◈ 예수님의 수난을 생각하는 것과 현행적으로 반복하는 것
제18권 9장 2절
딸아, 나의 수난에 대해 생각하면서
고통 중에 있는 나를 측은히 여기는 것은
매우 내 마음에 드는 일이다.
나 혼자 고통을 겪지 않고,
피조물이 - 내 고통의 원인이며
내가 그토록 사랑하는 피조물이
나와 함께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와 함께 있음을 느끼기에,
고통이 내게 더욱 감미로운 것이 되기도 한다.
3
홀로 외롭게 고통을 겪는 것은 얼마나 가혹한 일인지!
홀로 고립되어 있는 나 자신을 보면,
내 고통을 맡길 사람도,
이 고통이 지닌 열매를 줄 사람도 없어서,
고통과 사랑의 바다에 빠져 죽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나는
내 사랑이 이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질 때 너에게 온다.
네 안에서 고통을 겪는 것이다.
네가 나와 함께 내 수난 고통을 현행적인 것으로 겪으면서
내가 내 인성으로 행하고 겪었던 모든 것을
반복하게 하려는 것이다.
4
나의 수난을 현행적으로 반복하는 것은 다만
내 고통을 생각하며 나를 측은히 여기는 것과는
그 성질이 다르다.
먼젓번 것은 내 고통을 거듭 겪고자
나를 대신하는 내 생명의 행위이기에,
내가 신적 생명의 효과와 가치를 돌려받는 느낌이 든다.
반면에 내 고통을 생각하며 나를 측은히 여기는 것은
나로 하여금
피조물과 함께 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에 불과하다.
5
한데, 너는 아느냐?
내가 어떤 사람 안에서 내 수난 고통을
현행적으로 반복할 수 있는지를?
바로 내 뜻을 생명의 중심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 안에서다.
[천상의 책 - 루이사 피카레타 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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