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은빛강 2016. 6. 7. 02:14

 

생각의 주 특기는

말이다.

그 언변이 수려하든

그 언변이 어눌하든

말은

행동을 앞서 나간다.

 

그러나

생이 끝나는 자리에서는

말은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동행한 양심과 함께 계산 될 것이다.

 

지금 내가 사는 일은

죽을만큼 생각과 혀를

박하게 다스리는 것 뿐이다.

 

2016. 6. 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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