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층계-박찬현

은빛강 2016. 6. 17. 04:49

층계



하루를 사는 일이

층계를 오르는 일과 같다


한 층 올라서 돌아보면

한참 아래 계단의 기억이

마음을 부끄럽게도 하기에

그 마음을 추수려도 본다.


이제 얼마만큼

더 올라 가야 할지 모르지만

하루가 끝나는 날

이 층계가 영원한 곳

무지개다리 곱게 놓인

천상이었으면 좋겠다는

혼자만의 염원이다.


2016. 6. 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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