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 외침

243 -기도에 전념하는 이유

은빛강 2017. 3. 2. 21:07

 

[기도에 전념하는 이유]

<243 - 2017. 3. 3. 금>

 

우리의 의지가 감각적 기쁨을 이용하여

하느님을 섬기는데 기쁨을 느끼고

기도에 큰 도움이 된다면 그 방법을 버리지말라.

오히려 이 거룩한 수업의 진보를 위해 이용해야 한다.

 

그 이유는 이때 비로서 감각적인 것이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목적, 즉 하느님을

보다 더 잘 알고 깊이 사랑할 수 있는 데

쓰이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감각이 정화되고 영성적이 된 영혼은

갖가지 감각적인 것에서, 그것도

처음 인상부터 하느님의 현존적 감미와

상쾌한 관상의 즐거움을 맛본다.

 

건전한 철학이 가르치듯이

모든 것은 그 지닌 바 본질과 그 사는 바

생명을 따라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동물적 생명을 끊고

영적 생명에 사는 사람은

그 영적 행위와 활동이

모두 영적 생명에서 오기 때문에

매사에 아무런 지장없이

하느님께 지향할 것은 명백하다.

 

진정으로 경건한 사람은

그 신심을 보이지 않는 것에 두므로

성상을 아쉬워하지 않고 별로 쓰지도 않는다.

쓴다 하더라도 인간적이기보다

신비로운 것을 잘 표현한 성상을 골라

성상이나 자기를 이 세상의 의상으로 입히도록 한다.

 

믿음과 정성만 있으면 아무 성화라도 그만이고

없으면 없는 대로 더 아쉬워할 것이 없다.

세상에 계실 때 우리 구세주의 모습이

얼마나 생명억 찬 모습이었던가?

 

그러나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비록 그분과

함께 지내고 그분의 기적을 제 눈으로 보았어도

그것이 다 소용 없었다.

 

(십자가의 성 요한)